11번가, 저가-프리미엄 양극화 유통전략 강화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가 `저가`와 `프리미엄`을 키워드로 소비 양극화에 맞춘 유통전략 강화에 나선다.

11번가는 `싸·고(싸고 고급스럽게)`라는 캠페인을 통해 스마트한 저가 마케팅과 단순 가격할인에서 벗어난 고품질 상품 특화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불황극복 쇼핑 수단을 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11번가, 저가-프리미엄 양극화 유통전략 강화

우선 저가를 내세운 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을 강화한다. 중고 상품을 판매하는 11번가의 `중고 스트리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0%나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기기와 가전, 유아용품 등 20만종 상품을 갖춘 중고 전문유통관이다. 신뢰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안심구매 서비스`제도를 통해 구매 후 30일 이내 제품 이상이 발생하면 유지보수 비용을 최대 11만원까지 보상한다.

반값 마케팅도 `저가` 전략 강화 수단이다. 11번가는 쇼킹TV를 시작으로 스마트패드(태블릿PC)·노트북PC·데스크톱PC·블랙박스로 아이템을 넓혔왔다. 조만간 반값 에어컨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가전제품 이외에 가구와 의류 등 아이템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직매입을 통한 유통구조 단순화도 강화한다.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벗어나 책임있는 유통채널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11번가는 지난해 5만개였던 직매입 상품을 올해 30만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직매입 상품은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 보다 합리적 가격에 제품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불황에도 프리미엄 상품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내용은 유통가의 오랜 법칙이다. 11번가는 온라인 명품 알뜰소비 전략도 강화한다.

`디-럭셔리11`이라는 명품전문기획관을 올해 오픈했다. 현재 15개 명품 브랜드 500여종 신상품이 팔리고 있다. 일반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최대 70% 저렴하다는 것을 소구점으로 내세웠다. 11번가는 100% 정품 보장을 위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판명되면 구입금액의 110%를 소비자에게 보상한다. 2년 무상 AS로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11번가만의 마케팅 인프라(OK캐시백, T맴버십 등)를 활용해 소비자가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할 기회도 보다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표. 11번가 싸·고 유통전략

▲싸(저가 보급형 전략)

-중고상품 전문관

-반값 제품군 확대

-직매입으로 가격경쟁력 확대

▲고(고급·프리미엄 전략)

-명품전문기획관 가동

-정품 보장 및 AS전략 강화

※자료: 11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