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0년까지 3대 정보기술(IT) 수출대국, 5대 콘텐츠 강국 도약 및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 50개를 육성한다. 또 미래 기가급 정보처리를 위해 모바일 생태계 전반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 2020년까지 105조5000억원 생산유발과 69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관련기사 12면
23일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28차 국가경쟁력위원회에서 `IT 성과와 향후과제`를 진단하고, 2020년 `초연결(Hyper Connectivity)` 시대를 선도할 IT 창의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IT를 산업·국민·세계 3개 키워드 속에 녹여낸 10대 어젠다 구현을 통한 세계 일류국가 실현이 목표다. 민관 합동의 범부처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기가 코리아(Giga Korea)`를 바탕으로 개발되는 15개 핵심기술이 이를 뒷받침하게 된다.
기가 코리아는 미래 기가급 무선환경에 필요한 장비, 부품, 서비스 등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세계를 선도할 중장기 R&D 프로젝트다. 2020년까지 네트워크, 단말기, 플랫폼·SW, 콘텐츠·서비스 등 IT 가치사슬 전 분야 핵심 원천기술 확보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8년 동안 3단계(2년, 3년, 3년)로 나뉘어 추진되며 1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17년까지인 1, 2단계에서는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스마트IT 기반을 마련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개발 기술을 상용화해 IT강국 위상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3단계는 실증사업을 펼쳐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스마트 IT환경이 다양한 산업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 6개 부처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올 하반기 `범부처 협의회`를 구성한다.
범부처 R&D전략은 IT가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했지만 그동안 IT정책이 산업성장과 네트워크 인프라 조성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IT의 사회적 요구 대응이 부족했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 SW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고 하드웨어(HW) 경쟁력 및 네트워크 운영도 주요장비와 핵심부품 해외의존이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또 의료, 복지 등 국민생활 밀착형 IT 융합 성과의 체감 부족 및 정보화 역기능 등에 따른 사회적 대응과제 역시 문제점으로 인식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IT가 지난 4년간 10조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지만 이제 전환점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대책에 반영해 미래를 향한 최적의 IT 정책대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