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에 LED R&D 조직 이관

LG디스플레이가 발광다이오드(LED) 연구개발조직 등 LED 사업 전반을 LG이노텍에 이관했다. 최근 그룹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직 및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ED TV 백라이트에 사용되는 LED 패키지와 모듈 사업을 LG이노텍에 이관하기로 결정하고 경기 파주에서 근무하는 LED 연구개발 인력 90여명의 양도절차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사업조정은 직접 담당해온 LED 관련업무가 투입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과 함께 그룹 내 관계사 LG이노텍의 사업과 중복돼 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조치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부터 LED TV 백라이트의 핵심 부품인 LED를 직접 개발해왔다. 회사는 LED 외에도 소재부품과 같은 후방산업이나 TV와 같은 전방산업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TV 시장 침체에 따라 지난 해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실적이 악화되면서 조직 축소 필요성이 제기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ED 개발 및 생산 체계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한편 그룹 내 LED 사업의 선택과 집중 효과를 꾀하기 위해 LED 관련 연구개발 및 생산 업무를 LG이노텍으로 이관했다”며 “중국에 있는 LED 생산 합작사 지분은 남겨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LED 연구개발 조직 이관과는 별도로 다음 달부터 대규모 조직 개편과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회사는 3개 사업부장 교체까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