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광통신용 송수신모듈업체인 오이솔루션이 세계적 통신 장비회사 알카텔-루슨트와 통신기술 연구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오이솔루션(공동대표 박용관, 추안구)은 알카텔-루슨트 산하 서울 벨연구소(소장 랜디 자일스)와 디지털 광 통신 기술과 무선 백홀 관련 광 인터페이스 연구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댁내 유무선 통신의 통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4G 이동 통신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으로 데이터트래픽이 매년 100% 이상 급증해 2015년에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현재의 트래픽 증가가 대부분 스마트 기기에 의해 유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스마트 기기 및 댁내 기기들이 외부와 인터페이스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요구 사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광통신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이러한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해결책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오이솔루션은 2003년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산하 연구 개발 기관인 벨 연구소의 연구원출신인 박용관 박사와 삼성전자 광통신분야에서 일해 온 추안구 박사가 주축이 돼 설립됐다. 현재 광주 첨단산업단지 광주테크노파크의 본사 및 연구소, 서울 양재동의 영업본부와 서울연구분소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는 캘리포니아 연구분소와 뉴저지의 미주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 코스닥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473억원의 매출과 38억원의 경상이익을 냈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630억원이다.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는 “오이솔루션과 알카텔-루슨트사는 2010년부터 차세대 광가입망에 사용될 10G PON용 트랜시버 개발을 국제 협력과제로 수행해 왔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이게 됐다”며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선도 기업간의 연구단계서부터 협력하는 모델의 좋은 본보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