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잉크젯 복합기` 틈새시장 빛냈다

소형 A3 잉크젯 복합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대형 복사기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주요 기능을 대부분 갖춰 중소 규모 사무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레이저 복합기보다 낮은 가격도 경쟁력이다.

`A3 잉크젯 복합기` 틈새시장 빛냈다

지난 2010년 국내 시장에 A3 잉크젯 복합기가 처음 소개된 뒤 가파르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당초 A3 제품은 건축사무소나 그래픽 디자인 회사 등 일부 시장에서 사용하던 제품이었으나 제품 가격이 낮아지고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프린터 업계는 소형 A3 잉크젯 복합기 시장 규모가 2010년 약 2000대에서 2011년 8000대 규모로 4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약 30% 성장한 1만대 이상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복합기는 인쇄, 스캔, 팩스 기능은 물론이고 복사까지 할 수 있어 대형 복사기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가격도 대형 복합기가 2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에 비해 50만~80만원대로 저렴하고 부피도 작아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하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A3 크기 소형 잉크젯·레이저 복합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소형 A3 잉크젯 복합기는 브라더인터내셔널, 엡손, HP가 공급하고 있다. 후지제록스, 신도리코, 캐논, 삼성전자 등 다수 제조사들이 소형 A3 레이저 복합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잉크젯 복합기는 3개사 제품이 전부다.

틈새시장인 국내 A3 잉크젯 복합기 시장을 처음 형성한 것은 브라더다. 이 회사는 50만~60만원대 소형 A3 잉크젯 복합기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A3 레이저 복합기도 새롭게 선보이며 A3 복합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관계자는 “A3 잉크젯 복합기는 2009년에는 없던 특수 분야여서 판매 대수 자체가 많지 않지만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눈에 띄게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비싼 대형 복사기를 대체할 수 있는데다 소모품 비용도 저렴해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크젯 제품이 전무한 신도리코는 A3 솔루션을 지원하는 A4 레이저 복합기를 내세웠다. `M400 시리즈`는 영국 탠저린 디자인그룹이 참여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다. A3 크기 용지를 컬러 스캔하거나 축소 복사할 수 있는 `A3 솔루션` 기능을 탑재했다.

한국엡손은 경제성을 극대화한 A3 잉크젯 복합기 `워크포스 WF-7521`을 지난달 선보였다. 레이저 제품보다 해상도가 높고 표준 용량 잉크 카트리지보다 최대 4배 이상 출력할 수 있다. A3 장당 86.6원으로 출력비용이 저렴하고 대용량 플러스 개별 잉크 카트리지를 탑재해 유지비를 낮출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