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화부문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이 대형 2차전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호남석유화학은 2010년부터 미국 ZBB에너지와 공동개발 중인 3세대 아연브롬 화학흐름전지(CFB·Chemical Flow Battery)에 대한 기술 검토가 끝났다고 24일 밝혔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ZBB에너지는 이미 CFB 관련 세계 특허를 갖고 있는데다 1년여 기술 검토를 진행한 결과 상용화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3세대 아연브롬 화학흐름전지는 시장에 출시된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대용량으로 개발하기에 적합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은 지난해 “LG화학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와 달리 전지 내부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소규모 공장 같은 개념”이라며 “이번 공동 연구로 2012년까지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2015년까지 500㎾급 CFB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CFB는 대형 2차전지로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전기를 저장하는 데 쓰이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궤를 같이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침체기라 본격적인 투자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