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 달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에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한다. 휴대폰 제조사가 자체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해 상용 제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무선 충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다른 제조사들도 앞다퉈 관련 기술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이 하나로 구현된 원칩 LTE폰 `D1L(프로젝트명)`에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다.
그동안 LS전선 등 주변기기업체가 무선충전기 단품을 내놓은 사례는 있지만 휴대폰 제조사가 직접 이 기술을 도입한 휴대폰을 내놓는 것은 세계 최초다.
LG전자는 무선 충전의 편리함을 강조하며 삼성전자 `갤럭시S3`, 팬택 `베가레이서2` 등 경쟁사 차세대폰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도입하는 무선 충전방식은 자기 유도방식이다. 충전 패드 내부 코일이 주변에 자기장을 만들어 휴대폰에 전류를 흘려 충전하는 기술이다. 충전기 선을 꽂지 않더라도 충전 패드에 휴대폰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MWC2012에서 무선충전패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선충전배터리커버를 씌운 타 제조사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는 형태다. 이번에 나올 D1L 스마트폰은 무선 충전 수신 코일이 내장돼 별도의 커버가 없다. LG는 유선충전기와 동등한 충전 효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D1L은 4.7인치 IPS 트루 HD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4.0을 탑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D1L에 무선 충전과 함께 저전력과 빠른 속도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이른바 `볼트(Volt)` 전략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3사를 통해 다음 달 출시되는 D1L이 기존 LTE폰보다 전력 소모가 20~30% 적고 우사인 볼트처럼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LG전자, 내달 출시할 윈칩 LTE폰에 기술 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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