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이재현 CJ 회장으로부터 여성 연예인이 동석한 술자리 향응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이 부적절한 술자리를 했다는 소문이 있어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했지만 여성 연예인은 동석하지 않았고, 술값도 알려진 것처럼 고액이 아니어서 문제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금품수수 확인에 이어 곽승준 위원장까지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 전 위원장 사건이야 검찰 수사결과로 책임이 가려지겠지만, 곽 위원장 건은 출처조차 불분명해 진위를 가리기 힘들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와 여론 흐름을 좀 더 지켜본 뒤 최종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이날 “과장되고 악의적인 보도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 위원장은 해명자료에서 “이 회장과 개인적으로 35년 이상 친구로 지낸 사이”라며 “친구와 사석에서 만났을 뿐이며 여성 연예인들을 불러 접대를 받은 적은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또 “미래기획위원회는 미디어법 개정을 포함해 방송미디어 관련 정책에 간여한 적이 없기에 접대란 있을 수 없다”며 “근거조차 불명한 보도로 명예를 훼손한 것에 향후 법적, 행정적 조치를 밟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
권상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