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는 즐거움 살릴 콘텐츠 `절대부족`
뉴 아이패드에 쓰인 운용체계 iOS 5.1은 애플의 최신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글자를 표현하는 데 쓰이는 글꼴이다. iOS 5.0까지 쓰이던 애플고딕 글꼴은 LCD 화면에서 읽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운용체계가 5.1로 바뀌면서 가독성을 개선한 글꼴인 산돌고딕네오로 바뀌었다. 여기에 뉴 아이패드 해상도까지 높아져 한글 읽기가 훨씬 좋아졌다.
![[터치&리뷰]애플 `뉴 아이패드` ④기술](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4/25/273863_20120425165301_588_0001.jpg)
여러 기능을 트위터와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웹 사이트나 사진, 유튜브 동영상을 곧바로 올릴 수 있고 주소록에 트위터 주소를 등록해서 바로 트윗을 보낼 수도 있다.
아이패드2에 처음 탑재했지만 화소 수가 낮아 `없는 게 낫다`는 평을 들었던 후면 카메라도 500만 화소급으로 좋아졌다. 1920×1080 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 이메일이나 아이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블루투스 키보드만 더한다면 간단한 블로그 작성도 가능하다.
굳이 홈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여러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 넘기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전환하거나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멀티태스킹 동작도 편하다. 맥북에어 같은 애플 제품을 써봤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 애플만의 장점이다.
하지만 정작 아쉬운 건 레티나 해상도의 장점을 살려줄 한국어 콘텐츠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4월 말 현재 신문과 잡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뉴스 가판대에 등록된 간행물은 2400개가량이다. 이 가운데 한국어로 제공하는 콘텐츠는 17개 정도다. 이 중에서도 뉴 아이패드의 기능을 충실하게 살려 만든 콘텐츠는 또 극소수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아이패드용으로 나왔던 전자서적이나 그림책을 뉴 아이패드에서 실행하면 화질이 낮아 보이기 일쑤다. 물론 글자 위주로 만든 전자서적은 글자가 더 선명해져 가독성이 좋아진다. 그러나 만화나 그림책은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계단 현상이 눈에 띈다. 뉴 아이패드 해상도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기 전까지는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