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

“이제 발전사업은 첨단 친환경 경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저효율 설비는 고효율 기기로 새로 단장해야 하고 다양한 환경기술을 도입해 그린 에너지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석탄화력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전통적인 석탄화력 발전소의 친환경 설비 전환을 강조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연료비 상승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들 조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업 이미지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착공을 시작한 삼척그린파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도 같은 이유다.

삼척그린파워는 무저탄장·무회처리장·무방류의 `3무` 설비로 신개념 기법을 대거 도입해 비용 절감과 친환경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 사장은 “저원가·고효율 발전소가 적기에 준공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도 친환경 이미지 전환의 일환이다. 올해는 풍력발전 사업을 통해 그동안 약세로 평가받던 해외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진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함께 추진 중인 2GW급 파키스탄 풍력발전 사업은 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발전소와 함께 이 사장이 유독 관심을 보이는 곳은 안전이다. 올해 들어 발전업계에 유독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안전강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구성한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민관합동위원회` 활동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이 사장은 “민관합동위원회와 함께 발전회사내 안전 처장 보직 신설이 논의되고 있는 데, 이는 진작 검토되었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 관련 그룹을 마련해 발전소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안전을 지켜나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 연장선으로 중소 협력기업과의 관계 개선도 꾸준히 챙겨나갈 계획이다. 특히 성능과 기술보다는 가격 경쟁 위주로 진행되는 최저가입찰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설비안전규격과 같은 보완책 강화를 준비 중이다.

이 사장은 “발전사업은 비용보다는 신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협력사의 제품을 사용해 중소기업은 시장기반이 탄탄해지고 발전회사는 고품질의 전력을 생산하는 진정한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