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이사회가 비리·횡령 혐의로 기소된 선종구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하이마트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현행대로 재무부문 대표역할을 맡고, 영업부문은 하이마트 내부의 신망받는 인사로 10일 내 선임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하이마트는 25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선 회장의 대표직 해임안건을 3 대 1로 의결했다. 안건으로 상정된 선 회장 해임안은 사외이사 3명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 4명이 의결권을 행사했다. 유 회장은 반대 의견을 표했으며 나머지 3명은 찬성했다. 유 회장은 영상회의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자문변호사로 참석한 김상곤 광장 변호사는 “회사 정관 에 이사가 영상회의로 출석할 수 있다는 것이 명시돼 법적 문제는 없다”고 확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김창욱기자
표.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일지
▲2007년 12월 유진그룹, 하이마트 지분 인수
▲2011년 10월 6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공동대표 선임
▲11월 23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 경영권 분쟁 시작
▲11월 30일 하이마트 주주총회 전 유경선 회장·선종구 회장 각자 대표 합의
▲12월 1일 하이마트 3대 주주 지분 전량 매각 발표
▲2012년 2월 2일 하이마트 매각 주관사 씨티그룹 인수의향서 마감
▲2월 25일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자택 및 하이마트 본사 압수수색. 경영진출국금지
▲4월 16일 선회장·유회장 불구속 기소. 주권매매거래 정지
▲4월 25일 선종구 회장 해임. 유경선 재무 대표, 영업대표는 신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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