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추억의 향수에 젖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이 관객 320만을 돌파하는 등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 인기다. `개그콘서트(KBS)`의 `위대한 유산`에서도 매주 연령 별 공감되는 이야기를 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추억의 상품을 소개한다.
◇추억의 패션 소품=1990년대 당시 농구 붐이 일어나면서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내건 농구화 `에어조던`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명성은 `나이키 에어 조던 2011(17만4200원)`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농구화는 밑창 아래에 공기가 들어갔지만 에어조던은 운동화 밑창 자체가 쿠션 역할을 해 발이 편하고, 키높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일명 `거북이 등딱지`로 불리며 끈을 짧게 해 등에 딱 달라붙게 맸던 `이스트팩`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로 진화했다. 그 중 2012년 신상품인 `이스트팩 백팩 페디드파커 플라워핑크(6만1500원)`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등 부분과 스트랩에 패드 처리가 돼 있어 오래 착용해도 어깨와 등에 무리가 없다.
◇추억의 음악 관련 상품=추억의 음악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통기타`다. `슈퍼스타K`, `K팝스타`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기타가 등장하면서 여성 및 직장인들의 수요가 증가했다. `우드스탁 컬러 통기타(15만4700원)`는 일반 통기타에 비해 작은 사이즈다.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무광으로 제작된 `넥` 부분은 그립감이 좋아 부드러운 연주가 가능하다. 색상은 연두색과 하늘색.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의 대명사 `소니 워크맨(5만8100원)`도 있다. MP3에 익숙해진 이들이라면 옛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다. FM, AM 라디오를 지원하고 헤드폰과 워크맨 지갑이 포함됐다. `불후의 명곡(KBS)`을 통해 추억의 노래도 재조명되고 있다. `알리의 불후의 명곡(1만1900원)` 리메이크 앨범은 방송에서 선보였던 1990년대 명곡들을 한데 모았다. 유승준의 `나나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혜은이의 `새벽비` 등이 수록됐다.
◇추억의 장난감=어린이날이 다가 오면서 어린 자녀와 함께 추억의 놀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부루마블` 등 추억의 장난감 카테고리의 매출이 작년보다 60% 상승했다. `부루마블(1만5300원)`은 아이와 함께 세계 다양한 나라의 이름을 익히고, 경제 개념을 키울 수 있다. `종이인형` 놀이는 `바비`를 만나 업그레이드 됐다. `바비 인형놀이 파티(5700원)`는 책 형태로 제작돼 가위로 오릴 필요 없이 뜯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옷 뿐 아니라 소품까지 직접 만들 수 있다. 줄의 탄력을 이용해 다양한 묘기를 선보일 수 있는 `팬텀 요요(5000원)`도 준비됐다. 요요 가운데의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 볼 베어링 구조라 오래 사용해도 튼튼하다.
◇추억의 먹거리=어릴 적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먹던 군것질도 고개를 내민다. `추억의 달고나 세트(6700원)`는 국자, 밑판, 뽑기 누름판, 끌개, 모형판 5개, 식소다로 구성됐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팔던 `아폴로(1000원)`, `쫀드기(1000원)`, `쫄쫄이(1000원)`, `꾀돌이(1000원)`도 있다. 추운 겨울, 학교 난롯가에 친구들과 둘러 앉아 먹던 `양은 도시락(5500원)`의 추억도 살려볼 만하다. `전투식량(3500원)`은 남자들의 군대 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봉지 안에 스프와 물을 넣고 기다리면 훌륭한 식사 한 끼가 완성된다. 쇠고기, 잡채, 김치 등 맛을 종류별로 선택할 수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