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 효율 운영에 주목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업계가 낙뢰(번개)로 인한 풍력발전기 사고예방과 운영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2012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주최 측은 26일 올해의 산업박람회 제품에 독일 피닉스 콘텍트의 풍력발전기전용 낙뢰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장·산업자동화 분야가 두드러진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선정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기술성·현장운영성 등을 고려해 매년 1개 제품만을 선정한다. 올해는 60여개 업체가 지원해 두 차례 평가를 거쳐 피닉스 콘텍트 제품이 최종 선정됐다. 전시회가 친환경과 에너지효율을 강조한 `그린텔리전스(Greentelligence)`인 만큼 녹색 IT기술이 접목된 피닉스 콘텍트 제품을 선정하게 됐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풍력발전기전용 모니터링 시스템은 풍력발전기에 유입되는 낙뢰의 미세한 특성을 포함해 피해정도나 고장유무를 분석해 사고 예방차원의 근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광학센서·광학케이블·정보 수집기로 구성된 시스템은 각종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지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낙뢰발생 때마다 현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시스템은 낙뢰 횟수나 낙뢰 세기를 감지해 분석하고 피해 정도에 따라 풍력발전기와 블레이드 작동여부를 판단한다.

낙뢰가 발생하면 예측 불가능한 순간적인 높은 전류가 유입된다. 이때 전류로 인한 자기장이 형성되면서 빛의 파장 값에 영향을 주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시스템은 낙뢰에 민감한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빛의 파장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영구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피닉스 콘텍트 관계자는 “예측이 어려운 낙뢰 발생으로 풍력발전기 운영관리에 어려움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은 풍력 블레이드나 발전기 자체에 미치는 다양한 형태의 낙뢰성질을 실시간 분석하기 때문에 번개가 발생할 경우 현장 확인이 필요가 없는 세계 유일의 대응 체계다”고 말했다.

피닉스 콘텍트 시스템은 이달 초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됐으며 설치가격은 풍력발전기 생산규모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이 소요된다.

하노버(독일)=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