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율 `소형 내리고, 대형 올라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1.91%로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아온 대기업 등 대형 가맹점의 평균수수료율은 다소 상승한다.

26일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개편안을 발표했다. 카드 수수료율이 도입 34년만에 전면 개정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현행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2.09%)은 1.91%로 하락한다. 반면 월 5억원 이상의 카드매출을 내는 대형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기존 1.89%에서 1.90%로 소폭 인상된다. 대형가맹점의 70% 정도가 인상 대상이다.

이번 개선안은 기존 업종별 수수료에서 `건당 수수료+금액당 수수료율`이라는 새로운 체계를 도입한 결과다. 이를 적용하면 대형 가맹점 외 대다수 매장의 수수료가 낮아지는 반면,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액결제 비중이 높은 업종의 수수료는 되레 상승해 관련 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개편안은 올 초 여신금융협회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삼일PWC 등에 연구용역을 의뢰, 그 결과로 나온 보고서다.

금융위원회와 여신협회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6월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 하반기부터는 바뀐 카드 수수료율을 본격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