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임금상승과 1가구 1자녀 시대의 산물인 `소황제`의 소비세대 진입, `도시화`가 향후 중국 내수 소비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차이나 컨슈머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3억 소비자를 가진 중국 시장의 높은 소비 증가세가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최근 30년간 한국, 일본과 유사한 흐름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1970년대의 일본, 1980년대의 한국이 소비중심의 경제 성장을 했듯 중국도 이제 그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마 매니저는 “올해 중국 소비 증가율이 최악의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중국의 소비판매 증가율은 12%를,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15%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 2009년에도 중국의 소매판매율은 12% 증가했다.
그는 중국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 중국의 임금 상승과 1가구 1자녀 세대인 `소황제`의 소비세대 진입과 도시화를 꼽았다.
마 매니저는 “현재 1자녀 정책 세대 자녀들이 성인이 돼 소비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데다 매년 총 인구의 1%가 도시인구로 전환되고 있어 중국 소비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이 정부 정책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통신, 가전, 음식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월부터 중국 내수소비재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차이나 컨슈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중국, 홍콩 등지에서 중국 내수소비 관련 기업에 투자 중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를 기록했다.
마 매니저는 “컨슈머펀드는 기존 펀드와 달리 중국 내수시장 소비주에 집중 투자해 중국 소비시장에 노출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