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 `스마트 교육` 프로젝트 SKT 컨소시엄 사실상 확정

2조원 규모 `스마트 교실` 프로젝트 사업자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사실상 확정됐다. 2014년 말이면 전국 일선 학교에서 스마트패드와 디지털교과서로 공부하는 교육 혁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스마트교육 프로젝트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자 선정이 SK텔레콤 컨소시엄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29일 밝혔다. 컨소시엄 측도 “이변이 없는 한 5월 초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ERIS가 발주한 ISP 사업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입찰했다. 기술평가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경쟁업체도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달 SK텔레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한 차례 유찰됐다.

ISP 사업은 2조원 규모의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KT 등을 포함한 `공룡`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른 경쟁업체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앞으로 4개월 동안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발표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의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스마트교육은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 적용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바꾸고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획일화한 교육을 학생 맞춤형으로 개선한다는 청사진이다.

SK텔레콤컨소시엄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 △스마트교육 플랫폼 구축 △스마트교육 콘텐츠 유통체제 △클라우드PC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ISP 사업에 한 달 평균 30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컨소시엄은 △교과서 출판과 콘텐츠 △클라우드와 단말 및 네트워크 △플랫폼 및 학습지원시스템 세 분야로 나뉜다.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SK C&C, 비상교육, 천재교육, 인크로스 등 다양한 업체를 아우른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아직 스마트교육 관련 국제표준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 스마트교육 모델을 한국표준으로 만든 후 외국에 제안하는 방식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