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반으로 소상공인 창업 성공률 높여

소상공인의 창업 성공률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소상공인진흥원(원장 이용두)은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최신 기술을 적용, 상권정보시스템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는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상권정보시스템은 예비 창업자에게 해당 지역의 인구와 가구 수, 주요 시설과 업소 현황, 유동인구 등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으로 정확도와 활용성을 제고하고 모바일 서비스 등으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상권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개발된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앱을 통해 현 위치 주변 업소 검색이 가능해진다. 조사요원이 현장에서 바로 상권조사를 할 수 있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분석서비스를 위한 커뮤니티 기능 개선이다. 민원인과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창업에 필요한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이용 후기, 만족도, 불만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한다.

자영업 시장은 연간 100만건 창업과 80만건 폐업이 발생하는 경쟁이 심한 분야다. 이런 분야에서 별다른 경쟁력 없는 영세 자영업자의 사업실패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배경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영업자 비율이 네 번째로 높아 소상공인 창업 성공 및 실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관계자는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업체 등이 막강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앞세워 시장 상권을 점유하고 있다”며 “예비 창업자에게 점포 진출입 판단을 위한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수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사업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상공인진흥원이 운영 중인 상권정보시스템은 일반인들도 계량화된 상권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2006년 구축됐다. 창업자, 컨설턴트, 일반기업의 마케팅담당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회원수가 10만명이고 연평균 60만건 조회수를 기록하는 국내 대표 창업 정보서비스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