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장우 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 회장

[이사람] 이장우 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 회장

`아이디어 닥터`라는 개인 브랜드로 유명한 이장우 `이장우 브랜드마케팅 그룹` 대표가 최근 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 2대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는 지난해 9월 지경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출범했으며, 지자체를 대상으로 SNS 컨설팅을 하고, 대학과 제휴해 SNS 교육과정 개설을 추진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에게 SNS 브랜드 마케팅 문제점부터 물었다. “골프채를 샀다고 바로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해야죠. 스윙궤도에 문제는 없는지 임팩트 순간에 자세가 흐트러지지는 않는지 꼼꼼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2%의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SNS 브랜드 마케팅도 똑 같아요. SNS 계정만 만들어놓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무의미한 콘텐츠를 양산하는 기업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래가지고는 SNS를 브랜드 마케팅과 효과적으로 결합했다고 말하기 힘들죠. SNS를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국내 SNS 브랜드 마케팅이 매우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일침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업이 SNS에 무슨 콘텐츠를 얹을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때”라고 했다. SNS를 테크놀로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결국 `콘텐츠 싸움`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럭셔리 브랜드인 영국 `버버리`나 의류업체 `디젤`이 어떻게 SNS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했는지 국내 기업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들 기업 소셜 콘텐츠가 `캐주얼`하고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데 반해 국내 기업은 너무 형식적이고 딱딱하다는 것. 비단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도 풍부한 콘텐츠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해야 바람직한 SNS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SNS에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강조하지만 이 회장은 오랫동안 IT업계에 몸담았다. 글로벌 IT기업 3M의 아태지역 사업본부장을 맡았고, 38세의 젊은 나이에 3M에서 분사한 이메이션코리아 초대 사장에 선임돼 10년 넘게 경영했다. 그가 창업한 `이장우 브랜드마케팅 그룹`은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및 디자인 마케팅, SNS,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 컨설팅과 코칭을 전문적으로 한다.

트위터 팔로워가 8만명에 달하고, 얼마전 오픈한 페이스북 팬페이지 회원이 3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런 그가 SNS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바로 `디지로그`적 감수성이다.

이 회장은 “국내 SNS가 `소셜 경제`를 떠받치는 진정한 산업으로 육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SNS 교육과정 개발, SNS 전문 자격증 도입, 소셜 평가지수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바리스터 자격증도 획득해 한창 커피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프랜차이즈 분야도 연구해볼 생각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