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조심스런 한주 다시 시작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주 코스피는 보합세로 마무리했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하락폭이 컸다.

이번주 증시도 3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와 글로벌 시장에 눈과 귀가 모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방어적인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타다 주말을 앞두고 반짝 상승하면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스페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프랑스와 네덜란드 정치 불안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주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S&P는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을 두단계 낮췄고 유로화도 약세로 전환했다. 그나마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OMC)가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을 남기면서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내외 기업 실적이 긍정적인 것도 증시 하락을 막는데 기여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 기대감을 높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800억원, 기관이 3323억원 가량을 매수했다.

일단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4월 2주째, 3째주를 포함해 총 1조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주는 그리스 총선과 프랑스 대선, 국내외 경제지표 등이 관심사다.

그리스 총선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를 앞두고 유럽에 대한 경계심리가 다시 발동할 수 있다.

월말·월초 경제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유럽·중국 등의 제조업 지수와 미국의 고용보고서, 우리나라 4월 무역수지 등이 관심사항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지수는 전월과 유사하지만 4월 미국 신규 취업자수는 17만5000명으로 전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0억달러 선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시장이 박스권 하단에서 반등 시도를 보였으나 조정 압력은 아직 남아있다”며 “선거와 분주한 매크로 일정 등이 시장의 탄력적 움직임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가격부담이 커진 종목을 팔고 IT·자동차 분야 옐로칩 공략과 내수주 관심을 병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주간증시전망]조심스런 한주 다시 시작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