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

이건홍 교수
이건홍 교수

석유나 석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고, 엄청난 매장량으로 인해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상용화 하기 위한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이건홍 포스텍 교수(화학공학과)와 이보람 박사, 전상민 교수팀은 최근 가스하이드레이트 채굴에서 핵심인 상평형(온도와 압력에 따른 물질의 상태 관계) 측정의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이 연구성과는 최근 캐나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리뉴어블 에너지 글로벌 이노베이션(Renewable Energy Global Innovation)`이 중요논문으로 선정해 소개하면서 학계의 화제를 모았다. 이 업체는 이 교수팀의 기술이 기존 열역학 방법과 달리 수정진동자(Quartz Crystal)를 이용해 상변화에 따른 진동주파수와 저항 변화를 측정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 형성은 가스의 조성과 온도, 압력에 영항을 받는다. 압력 정도는 특히, 가스하이드레이트 관련공정의 경제성을 좌우한다. 상평형 변화 측정 기술은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용화의 핵심이다.

기존 열역학 기반 측정방식은 정확도는 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 교수팀의 기술은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방식보다 30배나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 새로운 표준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콜로라도 광업대학(Colorado School of Mines) 하이드레이트연구소(Center for Hydrate Resarch)가 기술이전을 희망해왔다. 또 미국 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에너지국 산하 국립 에너지기술연구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홍 교수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청정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장이나 수소저장 등 활용분야가 많다”며, “이번 연구성과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수정 진동자 = 수정(水晶)은 특별한 각도로 잘라내 압축하거나 늘리면 전기를 띄게 되며, 여기에 전압을 가하면 휘는 성질을 가진다. 이 성질을 이용해 판 모양으로 절단한 것.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