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스플레이 수출 대폭 늘어난다…작년비 13%↑ 374억7000만달러 달해

올해 디스플레이 수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올해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지난해 331억3000만달러보다 13.1%나 증가한 374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29일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 내놓은 예상치(357억 7900만달러)보다도 5% 상향 조정된 수치다.

디스플레이 수출 품목에는 LCD 셀과 모듈, PD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음극선관(CRT) 등 관세통계통합품목분류표(HSK)에 기재된 모든 항목을 포함했다. 협회는 각 패널 업계별 전망과 시장조사기관의 예측치, 관세청 무역 통계를 반영해 이같은 수출액 전망치를 내놓았다. 올 해는 LCD 가격 회복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상승세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이지만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 1월 22억7200만달러에서 2월에는 23억1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3월에는 25억400만달러로 전월대비 9% 가량 늘어났다. 4월에는 두 차례나 디스플레이 가격이 인상되면서 수출액 규모는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CD는 디스플레이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

품목별로는 CRT와 PDP는 줄고 LCD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CD 중에서는 TV용 LCD 셀이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에는 LCD TV용 셀 수출이 18억 5600만달러로, 모듈 수출액 17억600만달러를 넘어섰다. 휴대폰용 LCD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해 1분기에는 매달 수출 규모가 1400만~1800만달러 정도였지만 올해는 5000만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CRT는 지난해 11월까지 1000만달러 단위를 유지했지만 12월부터 100만달러 이하로 떨어져 집계되지 않았다.

수출이 늘어나는데 비해 수입은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디스플레이 수입액은 37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40억6700만달러에 비해 7.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패널 가격이 조기 반등을 시작함에 따라 수출 전망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디스플레이 수출 대폭 늘어난다…작년비 13%↑ 374억7000만달러 달해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