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섬유·건설에 이어 `조선IT융합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대·중소기업 IT융합 협력으로 `스마트 십(Smart Ship) 2.0` 구현을 통해 조선산업 세계 1위 수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지식경제부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홍석우 장관,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IT융합혁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현대기아차(차량), 코오롱글로텍(섬유), 삼성물산(건설)에 이어 네 번째 주력 산업과 IT의 만남이다.
센터는 대기업에 필요한 IT융합을 중소 IT기업이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대기업의 생산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수요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연간 20억원씩 정부예산이 지원된다. 이번 조선IT융합혁신센터에는 현대중공업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 한국선급, 조선협회, 울산중기지원센터, 울산·경남테크노파트 등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조선IT융합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센터는 먼저 유가, 환경규제 강화, e내비게이션 도입 의무화 등 조선환경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안전, 생산성` 등 3대 분야를 IT융합 중점협력 분야로 선정했다. 이를 중심으로 조선사에 필요한 IT융합 과제를 기획해 이달 공모를 진행하고 다음 달 이후 개발 중소 IT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IT융합 인프라 구축 및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 연비·배출가스 등을 고려한 최적의 선박 운행 시스템 등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십`을 구현해 갈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스마트 십 구현에 따른 제품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조선산업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석우 장관은 개소식 후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무선 선박 통합네트워크(SAN)가 탑재 선박 등을 둘러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