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다른 스마트앱을 선보이겠습니다.”
현대증권 스마트앱이 대변신을 꾀한다. 공개 시점은 6월이다.
현대증권은 그간 트레이딩 전용 `스마트 엠(Smart M)`과 자산관리 전용 `스마트 엠 플러스(Smart M+)`로 구분해 운용해왔다. 새 앱에선 쪼개진 기능이 통합된다.
![[스마트금융현장을 찾아서]현대증권, 6월 새앱 공개한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02/hufad.jpg)
`스마트M`에는 투자를 위한 부가정보가 부족하고 `스마트 M+`에는 자산관리만 가능해 불편하다는 고객반응을 반영한 결과다. 주요 고객 350명이 평가했다.
임영재 현대증권 온라인채널부장은 “새롭게 내놓을 스마트앱은 고객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편의성과 효용성, 안정성을 강조했다”며 “기존 앱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애쓰기 보다 새로운 앱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새 앱 어떻게 차별화하나= 현대증권이 새롭게 내놓을 앱의 첫 화면은 지수와 경제정보로 장식됐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코스닥은 물론이고, 전날 뉴욕증시와 환율 등 주식시장을 판단할 재료로 채워졌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화면처리가 돋보였다. 기존 앱이 다소 단순한 첫 화면이었다면 풍부한 정보를 담고도 깔끔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글자 크기와 폰트도 기존 앱보다 읽기 편했다. 배경화면도 명암과 색깔 대비로 가시성을 높였다.
투자자가 가장 많이 찾는 관심그룹 정보도 변신 대상이다.
현재가는 물론 차트, 종목별 기업정보와 시황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겼지만 메뉴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 관심 종목 관리가 편해진 것도 달라진 점이다. 상단 종목검색을 통해 관심종목을 추가하고 터치를 통해 삭제가 가능하게 했다. 트위터 등 고객 소통 창구도 추가된다. 앱 이용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것이다.
투자정보가 풍부해진 것도 기존 앱과 차별화된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가 추천하는 종목과 종목선정 배경, 수익률을 공개했다. PC이용자를 위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나 담겨지는 투자정보가 스마트앱으로 옮겨진 것이다.
비밀병기도 살짝 공개했다. 현대증권 HTS에서 볼 수 있는 증권정보 방송인 생생 스톡라이브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새로운 트레이딩 상품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현대증권은 이번 새롭게 선보일 앱을 아예 새 부대에 담는다. 새로운 앱인 만큼 새로운 브랜드 명칭을 사용한다. 기존 앱도 나름의 장점을 갖춰 새로운 앱에 적응하길 원하지 않는 고객을 배려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 기존 앱은 트레이딩 전용과 자산관리 전용으로 구분해 발전시키기로 했다.
새 앱 역시 고객 성향에 따라 2~3개 단계로 구분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임 부장은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다양한 고객 성향에 맞는 맞춤형 앱 전략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선보일 스마트앱은 여전히 개발 진행형으로 고객의 눈높이에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임영재 온라인채널부장
“편리함과 효율, 안정성과 안전성이 현대증권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임영재 현대증권 온라인채널부장은 새롭게 개편하는 스마트앱이 네가지 가치를 담은 앱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간 현대증권이 고민해온 `스마트앱 거래 고객을 늘리기 위한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스마트앱을 이용한 거래 고객이 늘고 있지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모바일 고객 대응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무료 수수료 경쟁으로 개발비에도 못 미치는 수익 때문에 고민도 깊었다.
임 부장은 “스마트앱 개편은 미래 고객을 위한 투자이자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새로운 앱에 고객 목소리를 담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앱에 담길 콘텐츠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임 부장은 “스마트앱에 HTS 기능을 모두 담으면 좋겠지만, 시스템 한계상 무리가 있다”며 “HTS에 검증된 콘텐츠를 우선 앱에 적용하고 기기 발전 속도에 맞게 재미와 금융 생활정보를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앱은 물론 온·오프라인 고객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고객 구분은 이제 무의미해졌다”며 “고객 만족이라는 최대가치에 맞게 기본에 충실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