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O업계, 하반기도 돈 줄 말랐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업계가 하반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가 추가적인 ESCO자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ESCO협회는 최근 실시한 `ESCO업계 자금 수요조사` 결과 하반기 업계 자금 사용규모가 2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ESCO자금 2100억원을 편성했으나 조기 소진되자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활용해 ESCO업계 추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은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도지원자금, 에너지절약시설설치자금, ESCO자금으로 구분되지만 하반기부터 용도에 관계없이 자금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전체 잔고는 약 880억원에 불과해 2000억원에 달하는 업계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는 무리인 상황이다. 정부는 업계 자금지원을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과 함께 추가적인 민간자금 유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활용하는 동시에 민간자금에 대한 금리를 보전해 업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민간자금 유입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정부가 마련한 방안은 최대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