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자동차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교통문화가 휘발유 과소비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11년 에너지 총조사 자가용승용차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의 주행거리는 감소했으나 보유대수 증가와 승용차의 대형화로 휘발유 소비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내 승용차 1대당 연평균 주행거리는 1만3088Km로 2002년보다 14.7%가 감소했다. 에경연은 고유가 지속과 대중교통수단 확대, 5일제 근무, 1가구 2차량 보유가구 증가 등으로 주행거리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평균 주행연비는 효율 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2년 리터당 10.8Km에서 지난해에는 9.5Km/ℓ로 11.7%나 뒷걸음질 쳤다.
에경연은 “소형차량에서 자동변속기가 2002년 44.7%에서 2011년 87.1%로 증가하고 승용차 보유구조의 중대형화가 연비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대형 차의 보유비중은 2002년 41.5%에서 지난해에는 68.7%로 27.2%p가 늘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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