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가 1일(현지 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공급된 스마트폰은 1억4490만대에 이른다. 1년 전 1분기에는 1억170만대가 공급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성장률보다는 떨어진다. 2011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7.4% 성장했다.
IDC의 2012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를 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공급과 수익을 양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220만대를 공급해 시장 점유율 29.1%를 차지했다. 애플은 3500만대 공급으로 2위이며 24.2%의 점유율을 보였다. 노키아, RIM, HTC가 각각 1190만대, 970만대, 690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기타로 분류된 스마트폰 제조사도 무려 27%(3910만대)나 된다.
IDC 애널리스트인 레이몬 라마스의 분석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등 강력한 신흥 시장에서 아이폰4S 공급을 추가한 것이 주효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또 다른 갤럭시 제품군들에서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공급대수뿐 아니라 수익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 반해 노키아, RIM 등은 이번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IDC는 특히 RIM과 노키아, HTC에 대해 우려했는데 `전환기`의 부진 때문이다.
노키아의 경우 심비안에서 윈도폰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전환하고 있으며 RIM은 기존 블랙베리 플랫폼에서 새로운 `블랙베리 10`으로, HTC는 새로운 하드웨어 디자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3개사가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하드웨어로 전환 및 시장 안착에 주력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은 갤럭시S3, 갤럭시노트, 아이폰4S 등으로 더욱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체 휴대폰 시장은 외려 줄어들었다. 전 세계 휴대폰(스마트폰 및 피처폰) 시장은 전년 1분기 대비 1.5% 줄어들어 3억9840만대를 기록했다. 2011년 1분기에는 4억430만대였다. 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노키아로부터 전 세계 휴대폰 시장 1위를 빼앗았다.
IDC는 “IDC가 모바일 폰 트래커라는 모바일 시장 조사를 해온 2004년 이후 노키아는 항상 1위였지만 지난 2년 동안 스마트폰에 주력, 시장을 획득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