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연계와 협력을 통해 서울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산업기술을 창출하는 지역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 사업 `서울시 산학연 협력 사업`이 특허와 기술이전, 우수 연구인력 양성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더 큰 성과는 서울의 R&D 지원성과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 서울통상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사업성과 가운데 시민 생활과 밀접하고 도시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5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소개한다.
IT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는 세상이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IT와 농업의 결합은 전통적인 농업 개념을 넘어 도시인의 삶을 바꾸었다. 최근 도시농업이 도시 근교나 건물 옥상에서 이뤄지던 `텃밭 가꾸기`라면 IT가 결합한 `식물공장`은 도시농업의 산업화를 이끌었다. IT를 이용한 `사무실 텃밭`과 `아파트 농장`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솔트웨어는 식물공장의 시장 잠재력과 파급 효과에 주목했다. 식물공장이 앞으로 LED조명시스템· 환경제어시스템· 로봇자동화공정 등이 결합한 대표적 IT융합사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분야 사업에 집중해온 터라 새로운 시도가 쉽지 않았다.
돌파구는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 지식산업본부가 주관하는 `서울시 산학연 협력사업`이었다. 식물 공장과 식물재배시스템 개발이 서울전략산업으로 지정된 것. 솔트웨어는 2010년 `그린 네트워크를 이용한 도시 환경에 적합한 식물재배와 생장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13년까지 총 40억원 개발 지원금을 받는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사업 참여로 식물재배시스템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과 식물생육,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인 식물농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솔트웨어는 SBA 지원을 바탕으로 △그린네트워크 기술 기반 친환경 식물제조시스템 △무선센서와 제어시스템 개발 △스마트 생장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식물공장이 가동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식물 성장 환경을 제어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하는 장소로 재배도 가능해 추운 겨울에는 레일을 따라 한곳으로 이동시켜 베드가 있는 부분만 냉난방시스템을 가동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솔트웨어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업화 준비에 나섰다. SBA 지식산업본부 역시 R&D, 지식재산권, 사업서비스 통합 연계지원체계를 갖추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식물공장 산업은 도시환경, 농업, IT기술이 절묘하게 결합한 융합기술의 총체이자 녹색혁명을 가져올 블루오션 시장” 이라며 “앞으로 회사 성장과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데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