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홍길동.”
휴대폰에 대고 외치자 바로 전화가 걸렸다. 이번에는 “사진”하고 말하니 자동으로 카메라 모드로 바뀌었다. “김치~”라고 말하니 사진이 찍혔다. 팬택이 3일 공개한 `베가레이서2`는 신통방통했다.
실험을 계속해봤다. 베가레이서2를 책상 위에 세워두고 앞에 가서 포즈를 잡았다. 그리고 이번엔 “치즈”라고 외쳤다. 마치 리모컨으로 조작하듯 사진이 찍혔다. 베가레이서2만 있으면 단체 사진을 찍을 때 한 명이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도 말만 하면 됐다.
“업로드!”
내친 김에 입으로 검색도 해봤다. “검색, 여의도 맛집” 스마트폰 창에 맛집 목록이 줄줄이 떴다. 화면 하나 안 건드리고 검색되는 것이 신기했다.
SNS나 이메일 보내기 기능도 말로 척척 실행됐다.
다만 베가레이서2 `스마트보이스`는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이라 1.5초 정도 지연현상이 있다. 애플 `시리`보다 조금 길게 느껴지지만 답답할 정도는 아니었다. 운전처럼 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유용하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제품보다 훨씬 날렵해졌다. 4.8인치인데 4.5인치보다 단말기 폭이 줄어 한손에 쏙 들어왔다.
클라우드 에코 시스템도 완성됐다. 베가레이서2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베가 미디어 라이브 △앱스플레이가 모두 탑재됐다.
N스크린 서비스인 베가 미디어 클라우드 라이브를 실행하니 PC에 담긴 동영상과 음악, 사진 콘텐츠를 별도 복사나 이동 없이 스마트폰에서 바로 볼 수 있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