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포럼]LED와 인력양성

[그린오션포럼]LED와 인력양성

태양전지와 LED는 녹색기술, 성장동력, 지속성장이라는 단어와 함께 익숙해진 지 오래다. 우리나라의 앞선 반도체 공정과 관련 기술이 배경이 됐다. 많은 연구자가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 변환 효율과 경제성을 높이는 데 몰두한다.

이 중에서도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LED는 요즘 초등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알고 있는 일반적인 단어가 됐다. 전문기술용어로 발광다이오드다. LED를 첫 글자만 따서 라이프 이모션 디자인(Life Emotion Design)으로도 가끔 설명한다.

LED 분야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조명이다. LED 응용 분야는 매우 다양하지만 에너지 절약이라는 관점에서 조명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조명시장에서 LED가 주광원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기술·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특히 LED를 다양한 광원으로 응용하려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다행히 LED 분야 인력양성은 우리나라 여러 지원기관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LED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투자와 노력은 분명히 차세대 조명시장을 위한 청신호로 판단된다.

LED 광원 분야 교육과정은 LED-모듈-시험평가로 이어진다. 용도에 따라서 에너지 절감과 파장별 광원, 디자인 및 정보기술(IT) 융합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같은 영역에서 인력양성을 위한 실무 분야는 제조·설계·시험평가·디자인·IT융합으로 나뉜다.

대학 교과목은 조명과 LED 광원 및 설계, 방열·광학·회로 효율 설계, 시험평가 및 검사, LED 광원과 IT융합, 건축과 디자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 과목별 시간은 교육 대상자에 따라 산업체와 학부생, 대학원으로 구분하고, 기술 수준에 따라 설계 전문인력, 연구 전문인력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교과목과 프로그램이 인력양성 주관 책임자의 전공과 시각에 따라 중복되고 전문가가 없어 실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LED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요구하는 핵심기술을 파악하고 교과목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교육 대상자에 따라 구분된 맞춤형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대학 교육과 차별화된 융합형 실무과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조명산업 기업과 종사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면 빈약함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조명산업에 무관심했지만 다국적 기업은 25년 전에 램프 공장을 세우고 한국 조명시장에 진출, 국내 조명 눈높이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생산기술을 전수하고 많은 기술자를 배출하는 등 국내 조명시장을 전략적으로 확대해왔다.

우리나라 LED 반도체 산업은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으나, 응용 분야인 조명산업은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럽과 일본·미국 등지보다 매우 뒤진 실정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현재 진행되는 LED 광원과 조명을 위한 인력을 양성할 때 교과목과 교육과정은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가야 할 과제다.

분명 LED 광원을 기반으로 하는 조명산업과 응용 영역은 매우 폭이 넓고 사업 가능성과 기회도 많다. 단기적인 기대보다는 지속적인 인력양성으로 LED 광원에 기반을 둔 조명산업의 성장 토대를 구축해 나간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향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국가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LED 광원과 조명산업의 성장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을 기대한다.

박대희 원광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parkdh@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