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은 PC, 스마트패드(태블릿PC), 스마트폰에 이어 `베스트보드`까지 다양한 IT 기기에서 진료를 할 수 있는 N스크린 기반 진료융합정보시스템을 구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세계 최초로 전 병동에 55인치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모든 진료 정보를 보여주는 `베스트보드(Bundang Excellent Smart Touch BOARD)`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총 12개월에 걸쳐 개발한 `베스트보드`는 병동 전체 환자 현황이 한 화면에 담긴 통합진료정보시스템이다. 55인치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최근 활력 징후, 섭취량, 배설량 및 검사 결과 등 주요 진료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통해 진단, 분석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과 의료진 간 협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환자 중심의 `팀 진료` 체제인 다학제 협력진료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 병원 설명이다. 특히 암과 심장병 등 중증질환의 경우 여러 진료과에서 모여 환자의 진료 및 치료 방법에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다학제 협력진료가 각광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병동, 중환자실, 응급실 각각의 특성에 맞게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모든 프로그램은 전체 병동 맵과 리스트로 구성돼 간단하게 환자의 주요 정보를 확인한다. 체온, 맥박, 혈압, 심박수는 물론 중요한 혈액검사 수치와 일·주·월 단위의 그래프 및 표 형태로 검사 진행 상태를 표시한다. 검사 진행여부, 결과회신 여부 등을 초록·빨강·노랑색으로 구분해 직관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PACS 등 별도 시스템을 구동해야 볼 수 있던 각종 검사 이미지도 `베스트보드` 내에서 판독 결과와 함께 바로 볼 수 있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그동안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진료 정보를 PC나 스마트폰 등 개인 위주의 열람용 단말기가 아닌 55인치 대형 모니터에 제공해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진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의무기록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해 의료진 협진을 더욱 편리하게 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