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결과 "놀라워"

"그 어떤 폰보다 빠른 브라우징"…고르게 뛰어난 성능

어낸드텍의 갤럭시S3 성능 테스트 일부 (자료 :www.anandtech.com)
어낸드텍의 갤럭시S3 성능 테스트 일부 (자료 :www.anandtech.com)

3일(현지시각) 런던에서 발표된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가 앞다퉈 공개되었다.

3일(현지시각) 어낸드텍, 엔가젯 등은 갤럭시S3에 쿼드런트, 네나, GL벤치마크, 라이트웨어 베이스마크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프로세서)와 그래픽, 웹브라우징 성능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갤럭시S3은 5월 29일부터 정식 출시된다.

엔가젯은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사전제작(pre-production) 모델을 대상으로 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수행했지만 갤럭시S3이 약속한 성능 청사진을 짐작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이 테스트 결과를 보면 쿼드런트(v2)에서 가장 뛰어나며 네나마크 등에서도 고르게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쿼드런트 벤치마크는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성능을 테스트하며 린팩은 스마트폰의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을 측정한다. 네나마크는 실시간 렌더링 화면으로 그래픽 성능을 테스트하는 툴이다. 퀄컴에서 만든 벨라모는 브라우저 및 UI 스크롤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엔가젯이 사전 모델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다면 어낸드텍은 삼성전자의 런던 이벤트에서 갤럭시S3을 직접 사용,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엔가젯의 갤럭시S3 사전제작 모델 성능 테스트(자료 : www.engadget.com)
엔가젯의 갤럭시S3 사전제작 모델 성능 테스트(자료 : www.engadget.com)

갤럭시S3은 HTC의 원 X와 여러 성능 항목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브라우저마크, GL벤치마크 2.1(Egypt-오프스크린, Pro-오프스크린), 라이트웨어 베이스마크 ES에서는 아이폰4S나 HTC 원 X를 누르고 가장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썬스파이더 자바 스크립트 벤치마크에서는 기존 경쟁 제품들을 눌렀지만 아쉽게 1위는 차지하지 못했다. 어낸드텍은 “자바스크립트 성능 테스트는 하드웨어 성능과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측정하는 툴로, 갤럭시S3의 자바스크립트 성능은 극히 뛰어나다(extremely good)”고 평가했다. 비록 1위는 인텔 아톰 기반 라바 졸로 X900이 가장 뛰어났다.

스마트폰의 브라우징 속도를 측정하는 브라우저마크 테스트에서는 “기존에 우리가 테스트했던 어떤 단말기보다도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3에서 브라우징 사용은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했으며 안드로이드 4.04.와 삼성전자의 브라우저 코드도 기여한 것으로 짐작했다.

어낸드텍이 수행한 벨라모의 브라우저와 UI 테스트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으나 HTC 원 X가 한발 더 앞선다. HTC 원 X는 퀄컴 스냅드래곤 S4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그래픽(GPU) 성능에 대해서는 `미친 듯이 빠르다(Insanely Fast)`고 표현했다. 갤럭시S3은 ARM 말리-400/MP4 GPU를 탑재하고 있다. 어낸드텍은 이전 GPU보다는 확실히 빠르지만 정확한 클록 속도를 알지 못한다며 “GPU 테스트에서 삼성전자는 또 한 번 최고 빠른 스마트폰 GPU 왕좌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GL벤치마크 이집트(Egypt)와 프로(Pro) 온스크린 모드에서는 제한적인 v-싱크 때문에 HTC 원 X에 밀렸지만 오프스크린 모드에서는 가장 뛰어났다. 특히 오프스크린 모드에서 이전의 제왕이었던 애플 아이폰4S를 앞질렀다. 어낸드텍은 “이전 갤럭시S2보다 복잡한 게임을 훨씬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낸드텍의 라이트웨어 베이스마크 테스트에서는 Taiji의 경우 `1위를, Hoverjet의 경우 HTC 원 S와 X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어낸드텍은 32나노미터의 엑시노스 4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더욱 빨라진 GPU를 채택해 갤럭시S3에 만족하면서도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고해상도 대화면, 빠른 CPU와 GPU 처리로 인한 전력 소모에 대해서는 아직 테스트된 바 없다. 다만 삼성의 32나노미터 LP 공정에 기반을 둔 애플 아이패드2로 미뤄봤을 때 전력 문제에서도 꽤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