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기술로 '원자력발전소' 짓는다

순수 국산기술로 건설되는 신울진 원전 1·2호기 사업이 출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 경북 울진에서 신울진 원전 1·2호기 기공식을 가졌다.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목리 일원에 건설하는 신울진 원전은 오는 9월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하고 2017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신울진 원전 발파식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강석호 국회의원,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창순 원자력안전위원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철규 원전설비특성화고 학생, 이명박 대통령, 황순분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허열 신울진건설소장.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신울진 원전 발파식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강석호 국회의원,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창순 원자력안전위원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철규 원전설비특성화고 학생, 이명박 대통령, 황순분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허열 신울진건설소장.

신울진 원전은 신형 가압경수로형 `APR1400`이 사용되며 원전계측시스템(MMIS)·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다수의 국산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발전소다.

그동안 한국 원전산업은 다수의 설비와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핵심기술인 MMIS, RCP와 원전설계핵심코드는 외국에 의존해 왔다. 이에 한수원은 두산중공업·한국원자력연구원·포스코ICT 등과 협력, 총 1479억원을 투입해 MMIS와 RCP를 국산화했다. 원전설계핵심코드는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외 안전점검 결과 도출한 개선사항을 설계단계부터 모두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한수원은 신울진 1·2호기에 대해 유지계통 내진성능 개선, 피동형 수소제거설비 설치, 지진 자동정지 설비, 해일 구조물 안전성 강화 등 원전 안전 관련 가장 많은 조치가 취해진 설비로 설명하고 있다.

신울진 원전 건설사업은 약 7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되며, 연인원 62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