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국내 최초 상용버전 R 솔루션 도입

오픈소스 기반 분석엔진 `R`의 기업용 버전 제작사인 레볼루션애널리틱스(RA)가 국내 첫 고객사를 확보했다. RA 국내 리셀러인 베가스는 한국거래소(KRX)에 RA의 `레볼루션 R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넥스알이 모회사인 KT에 R를 자체 솔루션화해 적용했고 일부 솔루션 업체가 기존 솔루션에 R의 분석기능을 적용하긴 했지만 상용 버전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베가스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지 8개월만이다.

KRX는 거래 관련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가공, 탐색자료 분석, 모델링, 데이터 시각화 등 다양한 분석업무에 레볼루션 R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된 레볼루션 R의 `레보스케일R(RevoScaleR)` 패키지 기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R는 패키지들의 모임으로 R 배포 사이트인 크란(CRAN;www.r-project.org)에 약 3800개가 등록돼 있다. 이 중 레보스케일R 패키지는 많은 데이터를 빠른 시간 안에 분석해 업무 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베가스는 “KRX 제품 사용자들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R 사용기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제 개화를 시작한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R 관련 시장이 확대일로에 접어들었다. RA 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서 SAS와 SPSS 관련 교육이 줄고 대신 R 교육 비중이 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인터넷기업뿐만 아니라 SAS 사용자가 많은 기업에서도 R 사용자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