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를 당한 4개 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에서 우려했던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7일 금융감독원(원장 김광식)은 영업정지 결정 후 첫 영업일인 이날 솔로몬저축은행 계열 부산솔로몬 및 광주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 계열 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 등 해당 저축은행을 점검한 결과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계열사는 예금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5000만원 이상 예금한 예금자와 이하 예금자를 구분해 별도 창구로 안내하고 있다. 5000만원 이하 예금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안종식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오전 9시30분 현재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계열사에서 인출된 금액은 2억~7억원 정도로 지난주 목·금요일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월요일에는 평소보다 인출이 많다”며 ”영업정지 여파인지 월요일 효과 때문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지난주보다 차분한 상황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계열 저축은행이 예수금 대비 22% 이상을 보유해 뱅크런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성목 금감원 저축은행검사1국장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금감원 인력 140명이 나가 있다”며 “99% 이상을 차지하는 5000만원 이하 예금자의 불안이 진정되면 뱅크런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