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은 전기요금 현실화와 인프라 개선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에너지절감 확대를 위해 전기요금 현실화와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전기요금 체계개선에 따른 가격신호 제공으로 합리적 에너지 소비가 유도되고 에너지원간 왜곡된 가격구조 개선을 통해 비효율적 소비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전기요금 현실화와 에너지절감의 상관관계에 대해 응답자 중 28%인 154명은 `전기요금을 인상하면 에너지절감 효과가 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으며 64%인 352명도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절감은 관계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불과 8% 44명뿐이었다.

효과적인 에너지절감 방안으로는 불필요한 전등 끄기와 같은 개개인의 노력이나 에너지절약 교육 강화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스마트그리드 도입, 고효율기자재 사용 등 인프라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효과적인 에너지절감 방안은 인프라 개선 231명(42%), 개개인의 노력 154명(28%), 에너지절약 교육 강화 143명(26%) 순으로 집계됐다.

스마트그리드 구축과 고효율기자재 보급, 노후 송·배전설비 교체 등 인프라 개선 사업 자금은 대부분 전력산업기반기금과 같이 전기요금에서 지원된다.

결국 에너지절감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현실화가 선행돼야 하고 여기서 확보되는 자금으로 고효율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윤정 슈나이더일랙트릭코리아 상무는 “정부의 전기절약 캠페인은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에너지절약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전력제어나 에너지관리솔루션 등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