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내수시장 2위인 GS칼텍스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알뜰주유소로 대변되는 자가폴주유소 시장점유율도 20%이상 늘었다. 알뜰주유소 등장 이후 국내 정유시장에 변화다.
8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휘발유·등유·경유 내수판매점유율이 지난 3월 기준으로 23.1%에 달했다.
반면 GS칼텍스는 같은 기간 27.3%에서 24.8%로, SK에너지는 34.8%에서 32.9%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격차는 7%에서 1%대로 좁아져 자칫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는 현대오일뱅크가 알뜰주유소 물량을 공급하는데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으로 산업용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에 비해 기름 값이 저렴한 것도 한 이유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에 합병되면서 인지도와 이미지가 개선됐고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으로 계열사 간 거래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알뜰주유소 물량을 공급하기는 하지만 기존에 공급하던 물량이라 점유율 확대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내수시장 수익성이 악화돼 수출로 많이 전환했기 때문으로 안다”며 “내수시장 점유율 의미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정유사별 내수판매점유율 변화
출처:대한석유협회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