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미숙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

“창조(Creation)와 협동(Collaboration), 수렴(Convergence) 등 `3C`를 비전으로 정했습니다. 비전 달성과 함께 회원들이 똘똘 뭉쳐 지역 IT산업을 일으키겠습니다.”

서미숙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
서미숙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

9일 IT여성기업인협회 제4대 대구경북지회장에 취임하는 서미숙 지회장(에스엠에스 대표)의 당찬 포부다. 서 지회장은 임기 2년 동안 기존 사업 성과창출과 신규사업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월에 수석부회장에 오른 그가 3개월 만에 지회장에 취임하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이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회장 자리를 당시 김현주 지회장이 맡았다. 이 때문에 공석이 된 지회장 자리는 서미숙 현 지회장이 물려받게 됐다.

“너무 갑자기 물려받은 자리여서 부담도 되지만, 그동안 잘 닦아놓은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면서 지회와 회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서 지회장은 `3C` 비전과 관련해 “창조는 IT 여성기업의 사업 확대를 위해 창의인재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며, 협동은 여성인력 육성과 IT시장 소비창출을 위해서는 여성기업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성원 간 다양한 의견을 모아 IT산업과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수렴`을 정했다”고 말했다.

지회는 현재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 IT 여성기업 지원 등 3가지 중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력양성사업에는 대구경북 이공계 여대생 IT 멘토링 및 여성 IT 잡이노베이션 공모전이 있다. 창업지원사업에는 대구가톨릭대 연계교육과 여성 IT취업 및 창업 아카데미가 진행되고 있으며, IT여성기업지원사업에는 IT 여성기업인 활성화 포럼 등이 있다.

서 지회장은 “기존 사업들 외에도 IT분야 여성기업들에 꼭 필요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연결해주고 싶다”고 했다.

현재 지회를 구성하고 있는 35개 회원사들도 서로 멘토가 돼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며 지회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성 IT 기업인을 위한 교육아카데미에는 모집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지만 예산이 모자라고, 대구시와 경북도로부터 지회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고 있지만 그것도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서 지회장은 “19대 국회에는 과기계 인물들이 대거 입성해 IT시장도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며 “여성 IT기업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