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제조 전문업체인 트레이스(대표 이광구)는 다중입력 터치스크린(TSP)과 채널분할형 TSP에 관한 2건의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TSP 제조 원가를 종전보다 30% 이상 크게 낮출 수 있는 기술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중입력 TSP 특허는 정전용량방식 셀프 TSP의 단일층 구조에서 멀티 터치를 인식하는 원천 기술이다. 셀프 TSP는 그동안 터치 위치와 터치 개수 오류를 일으키는 고스트 현상 때문에 멀티터치를 적용하기 힘들었다. 변상철 트레이스 전무는 “멀티 터치가 가능한 뮤추얼 방식도 있지만 이번 특허는 셀프 방식에서 고스트 현상을 극복했다”며 “이 기술로 더 얇고 감도 높은 터치스크린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특허인 채널분할형 TSP 기술은 터치 지점에서 발생한 사용자의 감지 신호 손실을 방지한다. 복수의 센서 채널을 병렬로 배치하고 끝 단을 전기적으로 연결해 자체 저항을 감소시켜 감지 신호 손실을 줄이는 원리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센서 채널과 콘트롤러 수를 늘리지 않아도 15인치급 대형 TSP를 구현할 수 있다. 병렬로 배치된 센서 채널 길이만 연장하거나 축소하면 대형과 소형 디스플레이 모두 적용할 수 있어 비용도 적게 든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현재 TSP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동일한 성능의 제품을 얼마나 싸게 만들 수 있느냐 여부”라며 “이번 특허는 TSP가 점점 대형화하고 있는 추세에서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
윤희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