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코(Nalco)의 날메트(NALMET)는 화학 약품으로 산업용 오·폐수에서 중금속 농도를 거의 제로(0)에 가깝게 낮출 수 있다. 중금속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며 건강에 치명적이다.

날메트는 오·폐수에 섞이면 중금속과 결합해 바닥에 가라앉는다. 수용성 중금속을 ppm단위가 아니라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ppb 수준까지 제거하는 게 특징이다.
여러 중금속이 혼합돼 있어도 효과적이고 자체 독성이 낮다. 중금속을 끌어 모아 침전하기 때문에 폐기물 양과 처리 비용이 줄어든다. 중금속을 재사용할 수도 있다.
날메트는 구리·니켈·아연·납·수은·카드뮴·은과 같은 수용성 중금속에 모두 효과적이고 수은과 은, 카드뮴, 구리 등의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날메트는 크롬이나 알루미늄 같은 세 가지 이상의 금속에는 작용하지 않는다. 날메트는 중금속이 물과 함께 방류되는 모든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냉각탑과 폐수처리장 정화조, 촉매 금속, 중금속 제거를 위한 보일러 세정 폐수 등이다.
국내에서는 구리를 사용하는 반도체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반도체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리를 이용한 생산설비가 필수지만 구리가 제거되지 않고 강물에 배출되면 심각한 오염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코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각종 산업 현장에서 폐수 재이용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폐수를 다시 이용할 경우 잔류 중금속의 농도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