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에서는 주제별 전시관을 통해 한국 해양 역사와 역량은 물론이고 기후변화의 심각성, 기후변화 대응에서 해양의 역할 등을 소개한다. 해양이 무한한 에너지 공급원인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의 토대임을 알리는 것이다.
한국관에서는 거대한 태극 문양을 본 뜬 전시관과 영상관에서 한국인의 해양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전시관에서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다도해의 풍광, 몽돌해변, 갯가의 생업 현장, 바닷가 다랭이논, 반구대 암각화와 장보고 이야기 등이 실제 스케일의 디오라마와 영상으로 펼쳐진다. 영상관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높이 15m, 지름 30m의 돔 스크린이 조력 및 풍력발전, 해수 담수화 플랜트 등 한국 해양 역량과 조선산업, 해상 플랜트와 같은 해양 비전을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가는 영상으로 선보인다.
기후환경관은 지구 환경변화의 조절자는 바다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찾아 행동에 옮길 것을 종용한다. 전시관에서는 표층-심층-대기-이산화탄소로 이어지는 기후환경조절 메커니즘을 소개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과 남극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에 영하 기온의 남극 눈보라와 북극 빙하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해양산업기술관은 이름 그대로 해양산업과 기술을 통한 블루이코노미 실현을 주제로 삼았다.
해양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지닌 동시에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임을 밝히고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역할이다. 전시관은 우선 육지 자원 고갈이라는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해수담플랜트와 망간단괴, 메탄하이드레이트 등 해양자원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해조류에서 미래 에너지, 신소재, 식량, 신약 등을 얻는 과정을 입체 영상과 퍼포먼스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해조류를 가공한 플라스틱과 섬유, 에탄올로 만든 자동차도 볼 수 있다.
해양문명도시관은 해양문명존과 해양도시존으로 나뉜다. 해양문명존은 바다가 인류문명 교류와 발전의 주요한 루트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양도시존은 미래 친환경 해양에너지로 운영되는 바닷속 도시 모형이다.
해양생물관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바다의 가치와 생명 원천인 해양생물, 바다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관으로 아쿠아리움 내에 있다. 해양생물관 안에는 길이 25m, 높이 4m 규모의 실제 갯벌이 조성돼 짱뚱어,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갯벌생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또 천장과 바닥, 벽에서 나오는 4D영상으로 실제 잠수정을 타고 깊은 바다 속을 탐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수심 6000m 마리아나 해구와 남극 바다 등을 여행하며 다양하고 희귀한 해양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