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5위 휴대폰 제조사 중국 ZTE의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 공략이 거세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는 엔비디아의 테그라3 쿼드코어 1.5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PF100을 선보이더니 이번 미 뉴올리안즈 CTIA(미국이동통신산업협회) 전시회에는 퀄컴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V96을 선보였다.
V96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얕봐선 안된다. CPU 클록 스피드는 1.7GHz로 최근 출시된 태블릿PC 가운데에서는 최고 속도 중 하나다. 애플 뉴아이패드, 갤럭시탭의 CPU 속도는 1GHz다.
ZTE의 V96은 퀄컴의 1.7GHz MSM8960 듀얼코어 프로세서 `크레이트`와 1GB 램, 16GB 스토리지를 장착하고 마이크로SD을 제공한다. 운용체계는 안드로이드 4.0 ICS다. 스크린은 1280×800 해상도의 10인치이며 HSPA+와 풀 쿼드밴드 4G LTE를 지원한다. 미 온라인 미디어인 슬래시기어는 현장의 AT&T LTE 네트워크에서 잘 동작되었다고 전했다.
슬래시기어는 “탄탄한 설계, 인상적인 스펙, 4G LTE 지원, 멋진 알루미늄 디자인(뒷부분)은 꽤 매력적이지만 조금 얇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두께를 지적했다. 또 경쟁 태블릿PC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놓을 만한 궁극적인 차별화는 없다.
하지만 빠른 1.7GHz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는 것이 잠재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2 10.1에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듀얼코어인 것으로 정정되었기에 CPU 클록 스피드 1.7GHz는 꽤 매력적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