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액셀러레이터`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 가동된다.
중소기업청은 9일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벤처스퀘어, 레인디, 닷네임코리아, 벤처포트 등 한국형 액셀러레이터 4곳을 선정, 발표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자를 선별해 3개월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 보육하는 기관이다. 스타트업을 만들어내는 공장에 비교해 `스타트업 팩터리`로 불리기도 한다.
기존 창업보육센터 시스템과 달리 초기 창업자 보육기간이 3~6개월로 짧다. 소액 지분투자와 전문적 초기 육성 프로그램으로 예비 창업자를 지원한다. 기수 내 모든 창업팀을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는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다. 설립 후 6년간 316개 기업에 투자했다.
선정된 4개 기관은 모두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전문 분야에 특화됐다. 스타트업 및 벤처 전문 온라인 미디어 `벤처스퀘어`는 기존에 구축한 창업 전문가, 벤처캐피털, 엔젤 투자자 등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멘토를 연계하는 방식의 네트워크형 액셀러레이터를 지향한다. `레인디`는 4개 기업에 투자를 병행하면서 창업기업 멘토링 전도사로 나섰다. 개인 교습 방식의 밀착형 액셀러레이터를 표방하고 있다.
도메인 등록 기업 `닷네임코리아`는 업무 협력 관계에 있는 인터넷 분야 창업 기업의 상품화 개발을 지원하는 고유사업 기반형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제시했다. 인큐베이팅·기업설명회(IR) 전문 기업 `벤처포크`는 캠퍼스 CEO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마젤란기술투자와 연계한 벤처캐피털 투자 연계형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4곳의 액셀러레이터가 연간 2기수의 보육 과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또 액셀러레이터가 창업팀에 투자하는 창업 초기 자금에 일대일 비율로 매칭 투자한다.
오기웅 창업지원과장은 “올해 운영 성과를 평가해 내년부터 액셀러레이터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