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찌꺼기로 산화티탄 만든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염색공단 폐수 찌꺼기(슬러지)로 산화티탄을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광촉매 필터와 선택적 환원 촉매(SCR 촉매)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폐수 슬러지의 처리과정(응집·탈수·전처리·소성)에서 기존 응집제로 쓰이는 철염·알미늄염 대신 티탄염을 적용해 순도 95% 이상의 산화티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동두천 염색공단에서 폐수 슬러지 처리를 최대화 하면 하루에 약 2톤, 연간 약 800톤의 산화티탄을 생산할 수 있다.

김경호 환경산업기술원 미래환경산업실 실장은 “산화티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유효자원이기 때문에 이번 기술개발로 제조원가 절감과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개발 기술로 환경신기술(NET)인증과 녹색기술인증은 물론 각종 국내외 특허까지 획득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