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입주업체, FTA 정보 부족으로 큰 어려움 겪어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정보 부족과 실무 교육 미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이 전국 14개 국가산업단지내 323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FTA 활용실태와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FTA 세부내용 정보부족(24.4%)`, `실무적 내용에 대한 교육부족(10.4%)`, `복잡한 절차와 규정(9.6%)`, `유사업종간 정보공유부족(7.4%)`, `회사 역량이나 실무경험 부족(5.9%)` 등 이유를 들어 FTA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입주기업 절반 이상이 교육과 정보공유 부족을 걸림돌로 지적한 셈이다. 정보나 교육 부족 다음으로 높은 애로사항은 `원산지 증명과 증빙의 어려움(20.7%)`이었다.

입주기업이 FTA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는 언론매체(36.0%), 관세청 FTA포털(20.9%), 무역협회 FTA포털(20.2%), 정부 사이트(5.6%), 업종단체(9.7%) 등으로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했다.

입주기업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 활용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체 응답자의 30.6%가 `FTA전반에 관한 실무교육이 있어야한다`고 대답했고 `원산지 증명 관련 교육(14.4%)`, `업종별 특화교육(5.0%)`, `관세관련 교육이나 관세사 파견교육(5.6%)`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입주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FTA는 `한·미 FTA(37.2%), 한·아세안FTA(27.4%), 한·EU FTA(26.9%) 등 순이었으며 이들 기업의 수출 지역 비중은 미국(22.7%), 중국(21.1%), 일본(16.9%) 등 순이었다.

산업단지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원산지 증명 관련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FTA체결 국가별로 실제 사례와 활용 가능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신설하고 업종별 미니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정보 공유 및 확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