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7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 연성동박적층판(FCCL) 사업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 최근 스마트기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FCCL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덕분이다. 양산 2년만인 내년부터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FCCL 사업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상업생산에 들어간 지 18개월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FCCL 사업 마케팅 인력을 대거 확충하면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에 나섰다. 지금은 2기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적외선을 이용한 연속경화기술을 자사 FCCL 제품의 독창적인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속경화기술로 만든 FCCL은 부품의 집적도와 구부러짐 정도가 탁월해 가볍고 얇은 첨단 스마트 기기에 최적”이라며 “향후 FPCB의 핵심 소재인 FCCL 사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0년 세계 1위 FCCL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뱅크는 오는 2015년 전세계 FCCL 시장 규모가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