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HP가 PC와 프린터 사업 통합에 따라 소매 시장 활성화, 콘셉트 스토어 오픈 등 다양한 시너지 제고 방안을 올 하반기에 내놓는다.
온정호 한국HP 프린팅퍼스널시스템그룹(PPSG) 부사장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 HP 빅뱅`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 통합에 따른 새로운 사업 실행방안을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 부사장은 국내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을 총괄해왔으며 지난 1일부로 새로운 PPSG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HP는 프린터 사업 대비 소매 시장에서 입지가 약한 PC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PC와 프린터를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 부사장은 “서울과 수도권은 소매 유통을 활성화하고 지방은 판매와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HP 제품만 전문 판매하는 콘셉트 스토어 오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P 콘셉트 스토어는 애플스토어처럼 일반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HP 전문 매장이다. 당초 HP는 2009년까지 200개 콘셉트 스토어 오픈을 목표했으나 세계 금융위기로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 다양한 IT기기 체험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어 새로운 소비자 접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콘셉트 스토어 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직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비효율 제거 차원에서 인력뿐만 아니라 광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재조정하게 되지만 조직 통합 목적이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품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해 양 사업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조직 효율화로 절약한 비용을 연구개발에 더 투자하는 것이 본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중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