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지능형 CCTV '테스트베드' 설치

# 화재로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서 CCTV가 사람이 있는 방향을 정확히 인지, 인명구조를 돕는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공항에서 CCTV가 테러 용의자 얼굴을 인식, 테러 발생 전 용의자를 검거한다.

기존 단순 영상만 촬영해 전송하는 CCTV가 행위 기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 지능형 CCTV로 진화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대표 서종렬)은 지능형 CCTV 상용화를 위해 CCTV 행위 기반 DB를 구축하고 관련 테스트베드를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KISA의 지문·홍채 인식 등 얼굴 인식 관련 지원은 있었지만 CCTV 관련 기술 지원은 처음이다.

지능형 CCTV는 △영상분석시스템 △범죄자 행동패턴 인식 △카메라 자동 추적 △전자지도 연계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범죄 및 사고 현장을 과학적으로 감시하는 장비다. 이를 상용화하면 모니터링 위주인 CCTV 역할이 큰 폭으로 바뀐다. 촬영 위주의 수동적인 CCTV가 사람 얼굴, 비명소리 등을 지능적으로 인지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KISA는 CCTV에 첨단 기능 내장을 위해 다양한 상황을 설정, 시험하도록 기업에 연구기관용 CCTV 행동 기반 DB 샘플과 테스트베드를 지원한다. 이달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한다. 산업체·연구기관용 CCTV 행동 기반 DB 샘플을 구축, CCTV 시험·인증 체계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한다. 연내 테스트베드를 구축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기업에 제공한다.

한국디지털CCTV연구조합 등과 협력, 지능형 제품개발과 수출도 적극 지원한다. 정보보호시장 실태조사에서 그동안 제외한 CCTV 분야를 추가하는 등 정보보호와 물리보안의 협력도 확대한다. 김재성 산업진흥단 지식정보보안산업팀 박사는 “CCTV업계도 자체적으로 행위 기반 DB를 구축, 테스트하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가 DB 구축 후 시험·인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능형 CCTV 테스트베드가 상용화되면 국내 관련 시장 활성화는 물론이고 중국 등 저가 CCTV 제품과 차별화로 글로벌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