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PC·프린터 부문에서 새로운 제품과 사업 전략으로 무장하고 신흥국 공략에 뛰어들었다. 수익성을 높이고 경쟁사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신흥국 선점이 결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HP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HP 빅뱅 2012` 행사를 개최하고 개인 사용자와 기업을 위한 PC, 프린터, 워크스테이션, 제로 클라이언트, POS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국 타깃의 고성능 보급형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노트북 라인업이다. 새로운 최상위 프리미엄 노트북 `엔비 스펙터 XT`는 999.99달러에 선보인다. 울트라북 `엔비 울트라북`은 699.99달러, 울트라북과 동일한 외관의 AMD 프로세서 기반 `엔비 슬릭북`은 599.99달러에 공급한다.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에 제품을 선보여 점유율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용 PC 시장은 울트라북 `엘리트북 폴리오`로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인원 스마트 제로 클라이언트 `t410`은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을 구축할 수 있어 낮은 비용에 효율적으로 PC를 구축해야 하는 기업은 물론 저개발 국가도 공략한다. 이 제품은 이더넷 포트로 전력을 공급받는 혁신 기술을 채택했다. 전력소모가 13W에 불과해 전력 부족 국가에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국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도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에 공개한 세계 최초의 모바일 복합기 `HP 오피스젯 150 모바일 복합기`는 모바일 출력, 스캔, 복사를 지원한다. 잉크 기반의 경제성 높은 프린터와 복합기 제품군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디온 와이즐러 HP 프린팅퍼스널시스템(PPS)그룹 아태·일본담당 수석부사장은 “아태·일본 지역 인구는 상당하지만 PC와 프린터 보급률은 아직 낮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에 선보인 소비자·기업용 제품들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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