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인터뷰/u-엑스포주도 방채원 조직위 U-IT부장

“19년 전 대전엑스포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3~4시간 이상 전시관 관람을 지루하게 기다려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최첨단 IT기술로 무장한 여수박람회에서는 이 같은 지루함과 기다림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여수엑스포]인터뷰/u-엑스포주도 방채원 조직위 U-IT부장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전시회장은 관람객의 인내를 요구한다. 인기가 높은 전시관의 경우 관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혼란과 짜증이 동반된다. 큰맘 먹고 나선 엑스포 견학이 자칫 엉망이 될 수도 있다.

방채원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U-IT부장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여수엑스포 IT분야 실무 책임자인 그는 IT기술을 박람회에 접목하게 되면 관람객 편의를 높이고 수준 높은 관람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올 초 국토해양부에서 여수로 파견 나온 이후 반년 가까이 `유비쿼터스 엑스포` 준비에 올인했다. 최근 한 달간 여수에 있는 숙소와 사무실만 오갔다. 8월 12일까지 3개월간 개최되는 여수엑스포가 첫 번째 시험무대이기 때문이다.

방 부장은 “`관람객에게 좀 더 편하고 쾌적하게`라는 방침 아래 IT분야에 많은 예산과 에너지를 쏟았다”며 “통합정보시스템 및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예약부터 관람, 주변 관광까지 최적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 부장은 이어 “언제 어디서나 관람객 중심의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3세대 이동통신은 물론 LTE, 와이파이 등 모든 통신환경을 지원하고, 10GB의 세계 최대 광통신망과 무선AP 288대를 설치했다”며 “이는 세계 어느 행사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통신환경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엑스포는 우리나라의 IT분야 가운데 스마트폰에 비중을 많이 뒀다.

우선 엑스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입장권 예매`와 `전시관 예약`, 엑스포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포털`, 현장의 알찬 엑스포 관람을 지원하는 `엑스포투어` `환승주차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방 부장은 “스마트폰이 불편한 관객의 IT서비스도 준비됐다. 입장권에는 RFID가 부착돼 관객은 전시장 예약부터 입장까지 터치 한번으로 가능하다”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관람객은 엑스포장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전시관 혼잡도를 확인한 후 `현장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방 부장은 “전시장 방문 예약과 각종 공연 검색·참여까지 클릭 한번으로 끝내고 대기시간 제로를 실현하는 스마트 박람회를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여수=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