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면적 25만㎡의 박람회장의 넓이는 축구장 22개를 합친 크기다. 80여곳의 국내·외 전시관에는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잡하고 바쁜 도시가 됐다.
박람회 관람을 위해 무작정 여수로 출발할 경우 큰 코 다치기 쉽다. 교통, 숙박, 먹을거리, 관람예약 문제로 박람회장에 들어서기 전에 지치기 십상이다. 가기 전에 알아 둬야 할 필수상식을 소개한다.
◇ 사전예약 필수=엑스포를 후회 없이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조직위는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전시관 중 2개관은 시간을 정해 예약 관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kr)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EXPO 2012)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인기 전시관인 아쿠아리움의 경우 3~4시간 대기는 기본이다. 관람 하루 전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통합 앱으로 예약할 수 있다. 현장에서도 통합 앱이나 단말기(미디어키오스크)로 예약하면 된다.
스마트폰 앱은 `전시관 예약`과 `남해안 즐기기`, `엑스포 투어`. `환승주차정보` 등 엑스포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묶어놓은 `통합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엑스포 정보와 함께 주변 관광지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환승주차정보를 통해 주차 가능한 3만 2000여 대의 차량 가운데 자신의 차량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엑스포장을 방문한 동료와 친구를 찾아 채팅하고, 친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친구 찾기와 외국인 관람객의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수엑스포 통역비서` 등의 기능도 있어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여수엑스포 홈페이지도 입장부터 문화행사, 편의시설, 교통, 숙박, 주변 여행지 등 모든 정보를 총망라해 놨다.
홈페이지 관광숙박 카테고리에는 추천여행코스 83선을 포함해 지역 도시별 추천코스, 수학여행코스, 축제, 체험마을, 생태관광지 박람회지정업소 등 남해안권의 다양한 여행 정보가 제공돼 엑스포 관람과 함께 취향에 맞는 여행도 할 수 있다.
◇ 관람정보 사전 숙지해야=여수엑스포는 예상 관람객 수만 1082만명에 달한다. 개막일을 포함해 5월에만 32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엑스포장은 총 400여개 공연·행사가 8000차례 이상 매일 펼쳐진다. 여수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 필수 코스도 확인해두는 게 좋다. 전시관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 속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지루할 수 밖에 없다. 어린이나 장애인, 노약자의 경우 빨리 지칠 수밖에 없다. 조직위는 사전예약을 하는 관람객이라면 오전이나 오후로 관람시간을 몰아서 할 것을 권한다.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하거나 자유관람전시관 2~3곳을 들러본 뒤 예약한 전시관에 시간 맞춰 보는 식이다. 사전예약은 1인 2개 전시관만 가능하기 때문에 4인 가족이라면 부모와 자녀가 2인씩 조를 짜서 2곳씩 관람하고 서로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직위는 주말과 휴일 하루 관람객을 최대 15만까지 예상하고 있다. 엑스포장에 10만명이 한꺼번에 찾으면 말 그대로 `인산인해` 상황이 될 수 있다. 가급적 평일을 이용하는 게 좋다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을 동반한 관람이라면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해양문명도시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해양생물관 등 필수코스를 숙지하고 사전 예약시 우선 고려하는 게 효율적이다.
서울 등 타 시·도에서 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1박2일 등 주변 여행코스도 미리 짜놓고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1박2일 일정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숙박시설을 예약해두는 건 필수다. 여수 시내 숙박시설은 호텔과 모텔, 펜션 등을 통틀어 9898실에 불과하다. 어림잡아 2만6000여실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에 묵는 것보다 주변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조직위는 여수시와 1시간 권역에 있는 순천, 광양, 곡성, 구례, 보성, 고흥, 하동, 남해, 사천, 진주 11개시 숙박시설을 엑스포 지정업소를 정해 가용 객실 4만 2853실을 확보했다.
여수=서인주기자 sij@etnews.com